[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14일 척추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카트레이싱을 즐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후보자 아들 지인이 하는 행사에서 홍보차원에서 연출된 장면"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인영 후보자 측 말이라며 "카트레이싱을 한다는 건 일반인들 누구나 탈 수 있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카레이싱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그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이 당국자는 '카트레이싱 영상이 면제 판정을 받고 불과 몇 개월 지나서 올라온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공식 절차가 되면 후보자 본인께서 소상히 언급할 듯"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경직성 척추염은 일상생활은 가능하고 오히려 적당한 정도의 운동이 권장되는 병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군 복무를 할 정도는 아니어서 면제를 판정 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아들은 카트레이싱을 즐기는 듯 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군 면제 판정을 받은 몇 개월 뒤에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아울러 해당 영상에는 이 후보자의 아들이 맥주박스를 드는 모습도 담겼다.
이와 관련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레이싱용 카트를 능숙히 움직이는 동영상과 맥주박스를 들고 이동하는 동영상도 확인했다"며 "척추 질병이 심한 분이 과연 이럴 수가 있나. 아빠찬스 또는 엄마찬스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 매체는 보도에서) 맥주박스를 번쩍 들었다고 표현했다"며 "상식적으로 번쩍 드는 것은 어깨너머로 드는 것이고, 이 후보자 아들이 지인과 함께 맥주박스를 나란히 든 것이다. 번쩍 들었다는 것은 표현의 정도가 과하다"고 강조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