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전 세계 각국의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이 곧 비자 업무를 재개한다는 소식이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한 남성이 미 여권 발급 신청서와 성조기를 들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14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대면 업무를 중단한 세계 각국의 대사관과 영사관의 비자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ABC뉴스에 "일상적인 비자 업무 재개는 부처 인력을 시설들로 안전하게 복귀시키기 위한 국무부의 '외교 강국'(Diplomacy Strong)' 지침의 틀에 맞춰 근무처 단위로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는 미국과 외교가 강한 국가 주재의 근무처부터 일상 비자 업무를 재개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대변인은 "각 근무처에 대한 구체적인 비자 업무 재개 날짜는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ABC뉴스는 현재까지 대면 비자 업무를 재개한 대사관이나 영사관은 없다고 전했다.
비자 서비스가 재개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중국, 이란, 영국, 아일랜드, 브라질 및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26개국에 최근 2주 안에 다녀온 모든 외국인의 입국은 여전히 금지다.
앞서 미국은 코로나19 사태가 대유행으로 번지는 조짐을 보인 지난 3월 20일, 생과 사를 다투는 긴급 및 비상 비자 서비스를 제외한 전 세계의 모든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서의 비자 업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말에 트럼프 대통령은 IT 전문직 비자(H-1B)와 제조·식품 가공과 같은 계절근로자 비자(H-2B), 교환 및 연수 프로그램을 위한 J비자, 주재원비자인 L비자 등 특수 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올 연말까지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의 'Diplomacy Strong' 지침 [자료=미국 국무부] 2020.07.15 herra7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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