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중국이 일본이 전일 발표한 2020년판 방위백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15일 산케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의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방위백서에 대해 "중국에 대한 편견과 거짓정보로 가득 차 중국의 위협을 부추기고 있다"며 "날조된 자료"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일본 측에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의 옹호자"라고 주장하며 "올해는 중국인민의 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5주년이다. 일본은 역사를 거울삼아 평화 발전의 길을 걷겠다는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기자회견하는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0.07.15 goldendog@newspim.com |
일본은 2020년판 방위백서에서 중국에 대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계기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제질서 형성, 정치·경제면에서의 이익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며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할 것"이라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또 코로나 위기가 각국의 군사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국가 간 전략적 경쟁이 표면화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특히 중국이 "감염 확대에 따른 사회 불안이나 혼란을 계기로 거짓정보 유포를 포함한 선전 공작도 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이어 일본의 영토인 센카쿠(尖閣) 열도 주변에서는 중국 선박이 영해 침입을 반복하고 있고, 기관포로 보이는 무기도 탑재하고 있다며 "힘을 배경으로 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집요하게 계속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한편, 한국에 대해서는 최근의 한일관계 악화를 반영해 "폭넓은 분야에서 방위협력을 추진함과 동시에 연대의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기술을 삭제했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竹島, 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기술하며,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계속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일본공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또 김인철 대변인 명의의 관련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각료회의 모습. 2019.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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