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며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산시장 과열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16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결정 배경과 향후 정책 기조를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렸다. [사진=한국은행] 2020.07.16 lovus23@newspim.com |
시장에선 이번 금통위가 한템포 쉬어가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여전히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 회복은 더디지만, 기준금리가 0%대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침체에 대응해 두 달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50%로 75bp(1bp=0.01%p)를 인하했다.
시장은 한은의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경기 판단에 주목한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지적하며 21, 22번째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연달아 발표했다.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부동자금도 빠르게 증가해 1100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유동성 과잉과 저금리가 문제 원인으로 꼽힌 바 있다.
미국 내 코로나 재확산과 일부 대내외 경제지표 회복이 엇갈린 신호를 주고 있어 한은이 회복속도에 대해 기존과 동일한 판단을 내릴지는 의문이다.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0.2%로 전망한 바 있다.
3차 추가경정예산과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을 앞두고 국채 매입 의지도 관심이다. 올 하반기 24조원에 달하는 국고채 발행이 예정된 가운데 한은이 수급 부안정을 위해 어느정도 수준까지 매입의지를 나타낼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통방회의에는 주식 초과 보유 문제로 지난 의결에서 제척된 조윤제 금통위원이 참석했다. 조 위원은 보유 주식과 관련해 인사혁신처로부터 직무관련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은 다음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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