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21대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장에 전해철 의원(3선·경기 안산상록갑)이 선출됐다.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전 의원이 정보위원장에 선출됨에 따라, 정부의 '국정원 개혁' 작업도 한층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를 열고 정보위원장을 선출했다. 전 위원장은 총 177표 중 176표를 받아 당선됐다.
전 위원장은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로 꼽힌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3철'로 불리는 인물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장 leehs@newspim.com |
1962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전 위원장은 1993년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곳은 법무법인 해마루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천정배 의원이 설립한 법무법인이었다. 이 때부터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시작된 셈이다.
전 위원장은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16대 대선에서 당선됐고, 노 전 대통령은 전 위원장을 청와대로 불렀다. 하지만 그는 당시 이 제안을 거절하고 변호사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갔다.
"정치에는 뜻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지만, 전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친 뒤 지난 2004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는 2006년 5월에는 45세의 나이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돼 1년 7개월 가량 민정수석을 지냈다.
전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정치인으로서 도전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부터였다. 안산상록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전 위원장은 19대 총선에 다시 도전해 20대, 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전 위원장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려 했지만 이재명 지사와의 경선에서 패했다. 또 21대 국회 민주당 첫 원내대표에도 도전했지만 김태년 의원에 밀려 2위로 낙선한 바 있다.
국회의원 활동 중 전 위원장은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위원, 국정원법 개혁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같은 활동은 21대 국회에서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된 배경이 되기도 했다.
전 위원장은 정보위원장으로 당선된 직후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이 미래의 정보수요와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경쟁력 있고 진정한 국익 정보기관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국내정치와도 절연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제도적, 입법적 완결이 되지 않고 있다. 진정한 개혁 완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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