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여전히 100만 건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 11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30만 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 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전 주 수치는 131만 건으로 4000건 하향 조정됐다.
이로써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주 연속 100만 건을 웃돌았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25만 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51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실업수당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690만 건에 달했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속해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제 재개방 속에서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속도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켄터키주 프랭크퍼트에 위치한 켄터키직업센터 앞에 수백명의 실업자들이 실업수당을 문의하기 위해 문 열기 2시간 전부터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장기 타격이 누적되기 시작했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다"면서 "영구적인 해고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고용 상태에서 실업 상태로 가는 노동자들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게다가 백신이 없이는 현재 물리적 거리 두기에 대한 필요가 완전한 회복을 막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주(州)에서 경제 재개방 조치가 부분 철회되고 있는 데다 정부에서 코로나19 이후 해고된 실업자들에게 주 600달러의 추가 수당을 지급해 일부 노동자들이 일자리 복귀를 꺼린다는 사실이 이 같은 현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7만5000건으로 한 주간 6만 건 줄었다.
지난 4일 종료된 주간 실업수당 연속 청구 건수는 1733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42만2000건 감소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