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기대 이상의 증가세를 보여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제 활동이 단계적으로 재개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6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7.5% 증가한 5243억 달러라고 밝혔다. 지난 5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2년 이후 최대치인 18.2% 급증한 소매 판매는 미국 경제 재개방 속에서 다시 한번 큰 폭의 증가세를 이뤘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5%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6월 소매 판매는 자동차와 가구, 의류,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경제 재개방에 따라 사람들이 일자리로 복귀하면서 휘발유 판매는 5월보다 15.3% 급증했다. 술집과 식당 판매는 5월보다 20%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 판매는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식료품 판매도 1.6% 줄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캘리포니아주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경제 재개방 조치를 되돌리며 경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제기한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가 취해지기 전인 지난 2월 이미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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