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카드와 스타벅스가 손잡고 연말쯤 내놓을 신용카드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레디백 등 '스타벅스 굿즈'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텀블러를 시작으로 다이어리, 서머백, 돗자리, 캠핑의자에 이어 신용카드로까지 스타벅스 굿즈 열풍이 옮겨 붙을지 관심이다.
신용카드업계에선 스타벅스 신용카드가 20~30대 젊은 신규 고객 유치에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카카오 라이언이나 펭수 같은 인기 캐릭터를 적용한 신용카드 출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인기 브랜드나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는 제한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왼쪽)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PLCC 출시 파트너십 계약 체결 모습 [사진=현대카드] 2020.07.17 tack@newspim.com |
17일 현대카드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스타벅스와 손잡고 하반기 브랜드 전용 신용카드(PLCC) 상품을 출시키로 했다. 출시 시점은 미정이나, 이르면 연말쯤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제 논의를 막 시작한 단계라, 서로 상품 분석하고 전산개발하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최소 연말쯤, 연내에는 출시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는 전용 신용카드를 갖고자 하는 기업이 전문 카드사와 함께 운영하는 카드로, 카드 혜택과 서비스 등을 스타벅스가 집중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는 카드 발급 심사, 카드 제작·발급·배송 등의 행정적인 절차를 맡는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신용카드에는 다양한 혜택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커피 한 잔당 '별(쿠폰)' 적립 및 다양한 굿즈 상품 연계 마케팅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600만 스타벅스 회원은 물론 20~30대 젊은 여성층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벅스란 이름을 현대카드가 선점한 측면에서 상당한 파괴력이 있어 보인다"며 "할인 혜택 등에 따라 신규고객 유인 효과가 결정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아무리 스타벅스 신용카드라 해도 다른 굿즈와는 달리 인기는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젊은층의 스타벅스 쿠폰을 하나씩 모아 굿즈를 획득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와 신용카드는 성격이 좀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젊은층에 인기 있는 브랜드만 놓고 보면 EBS의 '펭수'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를 출시, 100일도 안돼 신규 발급 30만장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스타벅스란 브랜드는 분명히 파괴력이 있지만, 카드사 입장에서 스타벅스 전용 카드와 포괄적 제휴카드를 만드는 것은 마케팅 측면에서 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단순히 캐릭터나 브랜드 경쟁력만 놓고 보면 '펭수'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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