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이달 말부터 환경관리원 부상방지와 작업개선을 위해 100L 쓰레기 종량제봉투 제작·판매를 중단하고 50L 봉투 사용을 권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100L 쓰레기 봉투 제작·판매 중단은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고용노동부가 '폐기물관리법'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통해 종량제봉투 배출시 25㎏이하로 무게를 제한한데 따른 조치다.
100L 쓰레기봉투 중단 홍보 포스터.[사진=세종시] 2020.07.19 goongeen@newspim.com |
현재 제작·판매되고 있는 100L 종량제봉투는 배출시 압축하거나 테이프를 붙여 담아 중량이 30∼40㎏에 육박한다. 환경관리원이 수거하는 과정에서 근·골격계와 척추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시는 이달 말부터 100L 종량제봉투 제작을 중단하고 50L에 분산배출 또는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활용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앞서 세종시는 환경관리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지난 2018년 야간근무를 주간근무로 전환하고 안전근무복과 안전물품, 동·하절기 방한 및 냉방 지원물품 지급을 추진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지상 2층(면적 616㎡) 규모의 청소인력 휴게 및 사무실을 조성했으며 압축(압착) 청소차 후방카메라 설치 및 노사 간 산업안전·보건관리위원회 설치 등을 추진해 왔다.
세종시는 이번 종량제봉투 조치가 환경관리원들의 부상방지와 작업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환경관리원 사망·재해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정락순 세종시 환경관리원 노조위원장은 "시가 환경관리원 작업·안전 개선을 위해 신경을 써주는 만큼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청소업무를 더 열심히 해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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