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방조 의혹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조사할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한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임용환 서울경찰청 차장 주재로 박원순 수사 전담TF 회의를 연다.
박원순 수사 TF는 서울시 관계자들의 박 전 시장 성추행 방임·묵인 의혹 진상을 규명한다. 또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조사한다. 임용환 차장이 수사 TF 팀장을, 서울청 생활안전부장과 수사부장이 부팀장을 맡는다.
현재 서울시 관계자들은 박 전 시장 성추행을 알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 측은 지난 13일 연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내부에 피해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서울시 측에서 단순 실수로 받아들이라며 무마하려고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2020.07.10 photo@newspim.com |
수사 TF는 또 박 전시장 실종 및 사망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행위가 있는지도 조사한다.
아울러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사망한 경위도 조사 중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박 전 시장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1대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들어간다. 조만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도 불러서 조사할 예정이다. 임순영 젠더특보는 박 시장 사망 전날 오후 성추행 피소 관련 내용을 사전 보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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