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이달 초 방한했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게 외교부가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하자"고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외교부는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외교부가 '다음달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하자고 미측에 요구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한미 군 당국간 긴밀한 공조 하에 코로나 19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후반기 연합훈련 계획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한편 한미 군 당국은 훈련을 한 달여 앞둔 현재까지도 세부사항을 확정하지 못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양국 간 협의 중"이라고 확인했다.
양국이 훈련 세부계획을 아직까지도 확정하지 못한 것은 훈련에 대한 양국간 이견 때문이다.
미국은 전반기 연합훈련을 코로나19 때문에 실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반기 훈련은 연합대비태세 점검을 위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리측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위한 훈련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도 변수다. 미국은 현재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만여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우리측 입장대로 훈련이 전작권 전환 검증 형식으로 진행되려면 미국에서 전투참모단이 입국해야 하는데 이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미국은 한국에 있는 주한미군을 중심으로 해서 연합대비태세 점검 위주로 훈련을 진행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