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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검언유착 의혹' 수사 속도…채널A·MBC 기자 같은날 소환

기사등록 : 2020-07-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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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심의위 앞두고 한동훈 검사장도 소환 계획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 당사자로 지목된 전직 채널A 기자와 이를 보도한 MBC 기자를 같은 날 불러 조사하며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장인수(44) MBC 기자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장 기자를 상대로 '검언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한 취재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장 기자는 지난 3월 31일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신라젠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이철 전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의혹 등을 제보하라고 협박성 취재를 했다고 처음으로 보도했다.

이에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민주국민연합로부터 이같은 보도가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에 해당한다며 장 기자를 비롯한 MBC 관계자들과 함께 고발당했다.

또 후속 보도 과정에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최 전 부총리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도 고소당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종합편성채널 (주)채널에이(채널A). 2020.04.22 dlsgur9757@newspim.com

검찰은 같은날 오후 이동재 전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이 전 기자는 강요미수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 수감됐다.

이 전 기자를 상대로는 구속 수감 후 처음으로 조사를 벌여 실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신라젠 수사 의혹 및 취재 과정에서 공모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 조사를 토대로 오는 24일 이 사건을 둘러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이전에 되도록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은 MBC 보도 등으로 불거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한국방송(KBS)은 18일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 정황을 확인했다며 2월 13일 두 사람이 부산고검에서 만난 당시 녹취록 일부를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에 이 전 기자 측은 이튿날 "의도적으로 대화 내용을 왜곡했다"며 당시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 검사장 역시 해당 보도를 한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 검사장 측은 "KBS 기자 및 허위보도 관련자들과 허위 수사정보 등을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등 기사를 악의적으로 유포한 사람들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엄중히 수사해 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KBS는 이같은 반발이 이어지자 자사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KBS는 19일 '뉴스9'을 통해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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