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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검언유착' 의혹 前채널A 기자 구속심사 종료…'묵묵부답'

기사등록 : 2020-07-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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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 전 기자, 강요미수 혐의로 17일 구속심사
혐의 질문에 침묵…이르면 밤에 구속여부 결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17일 구속심사를 마쳤다. 이 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25분경 까지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7.17 mironj19@newspim.com

이 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심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나', '휴대폰 초기화한 부분 어떻게 설명했나', '수사가 불공정하다고 느끼는가',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취재진이 '시청자분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고 했지만 그대로 검찰 호송차에 올라타 법원을 빠져나갔다.

이 씨는 추후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날 오전 9시51분께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도 '혐의에 대한 입장이 어떤가',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보나', '취재 과정에 문제 없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앞서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지난 15일 시민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고발사건 등과 관련, 이 씨에 대해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씨는 신라젠 의혹 수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해달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수감 중인 이 전 대표 대신 측근 제보자 지모(55) 씨를 만나 현직 검사장과의 대화 내용 녹음을 들려주며 이 전 대표를 압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MBC는 지난 3월 31일 이 씨가 이 전 대표 측에 보낸 편지 등을 공개하며 이같은 유착 의혹을 보도했고 민언련은 이 씨와 해당 검사장이 결탁해 이 전 대표에게 형사상 불이익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들을 협박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핵심 피의자인 이 씨와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에 대한 수사 및 기소 필요성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대검찰청은 이 전 대표 측 신청을 받아들여 오는 24일 오후 2시 수사심의위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이 씨도 검찰 수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으나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 부의심위위원회에서 반려됐다.

현재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 씨와 공범 의혹을 받는 한 검사장과 고발인 측인 민언련,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도 각각 수사심의위를 신청한 상태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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