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 수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21일 오전 여의도 금감원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은행들의 점포망 축소는 인터넷,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산으로 추세적으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영향,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점포 폐쇄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창립기념식 및 2020년 시무식에서 윤석헌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02 kilroy023@newspim.com |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수는 2012년 말 7681개에서 2016년 7086개, 올 3월 말 6652개 순으로 급감했다. 특히 4대 시중은행은 올 상반기 중 총 126개의 점포를 폐쇄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폐쇄된 점포 수인 88개보다 많은 수준이다.
윤 원장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 수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점포 폐쇄로 인해 금융소비자,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공동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은행이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점포를 축소하는 책임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감독 측면에서도 은행권 점포 폐쇄 공동절차 준수, 지역재투자평가시 반영 등 점포 폐쇄와 관련한 금융소비자보호 차원의 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