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주요 경제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핵심경제협력국인 베트남과 중국에 대한 기업인들의 전세기 특별입국을 추진한다.
외교부는 21일 "이번에 추진되는 베트남 특별입국은 지난 4월 추진됐던 특별입국의 4배가 넘는 약 1500명 규모"라며 "22일 241개사 571명을 시작으로 8월까지 꽝닌성, 빈푹성 등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41개사 중에는 중소·중견기업이 220개사로 91%를 차지하며, 대기업은 17개사, 공기업은 4개사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아울러 중국 특별입국은 최초로 추진되는 중소·중견기업 특별입국이다. 오는 23일 57개 기업 159명이 전세기를 통해 중국 광둥성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57개 기업 중에는 중소·중견기업이 48개사로 84%에 달하며, 대기업 7개사와 공기업 2개사가 포함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기업인들은 현지 도착 이후 14일간의 격리를 거친 후 사업장으로 이동하여 업무를 개시하게 되며, 격리기간 중 방역 및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치와 함께 현지적응을 돕기 위한 경제·문화 등 비대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중국 기업인 특별입국은 외교부·산업부·주베트남한국대사관·주광저우한국총영사관 등 정부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 등 경제단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기업수요접수, 비자발급지원, 전세기 섭외 등을 진행해 성사됐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4월 29일 중소·중견기업 필수인력 340명의 특별입국 이후 기업인들 중심으로 추가 입국수요가 약 4000명 접수됐다.
외교부는 이번 특별입국을 통해 이 같은 수요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기업인과 함께 가족들의 특별입국까지 지원함으로써 우리 기업인들의 현지생활 안정과 업무효율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의 경우 정기 항공편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기존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던 전세기 특별입국을 최초로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입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필수인력 입국, 설비도입 지연 등으로 현지 사업 추진에 차질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의 애로해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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