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1일 오전 경기 용인 SCL물류센터 화재 발생 당시 오뚜기 창고 전기 지게차 충전기에서 원인 모를 폭발음이 들려왔다는 생존자의 진술이 나왔다.
화재 현장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2020.07.21 zeunby@newspim.com |
현장 근로자는 이날 오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SLC물류센터 지하 4층에서 냉동식품을 화물차에 싣는 작업 중 해당 차량에서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당시 건물내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었으며 굉음이 일어나며 구조물이 무너지자, 계단으로 몸을 피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화재 원인으로 오뚜기 창고의 전기 지게차 충전기 때문에 불이 났을 것으로 추측했다.
불이 난 SLC물류센터는 프리케스트콘크리트 구조로 11만5000㎡ 규모이며 지상 5층, 지하 4층으로 이뤄진 대단지 물류창고다.
이 건물에는 이마트24 등이 입점해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하 4층에는 오뚜기 저온창고 등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물류센터의 근무자는 총 69명으로 대부분 지하 4층에서 작업 중이었다. 이 화재로 전체 근무자 69명 중 5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중상 1명·경상 7명)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인원은 대피했다. 사망자 5명은 모두 지하 4층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화재로 인해 근무자들이 밖으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오전 10시 30분 큰 불이 진압됐으며 현재 잔불만이 남아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수색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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