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포스코가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별도 기준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실적 회복을 전망했다.
포스코는 21일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자동차 강판 수주 급감이었다"면서 "기존의 절반 수준이 안 되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3분기에는 코로나19 이전의 80% 수준까지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구체적으로 "7월 자동차 업체의 공장 가동률이 전월보다 10~15%포인트 정도 높아졌다"면서 "한국의 가동률은 1분기 대비 75%, 중국은 풀 가동 체제 전환, 미국은 60%, 유럽도 50%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철강 판매 부분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도 나타냈다. 포스코는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여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실제로 "철강 판매 가격 인상을 시도중으로 수출 물량은 톤당 20~30달러를 인상해서 7월부터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내수는 유통 판매 등 가격 인상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사는 신규 수주가 부진해서 우리에게 가격 인하 요청을 하는데 수입재를 우리 제품으로 전환할 경우 별도로 가격을 차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자동차사는 상반기와 동일한 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철광석 가격 관련해선 하향 안정화를 전망했다.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은 85달러~90달러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라질 공급이 개선된 반면 중국이 계절적인 비수기와 환경규제에 다른 수요 약세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관계 악화 등 글로벌 시장 불안 측면 때문에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신탁 계약 관련해 "현재 47만4000주를 매입해 8.6%를 달성했다"며 "단기적으로 집중 매입하는 전략보다는 신탁 계약 기간 1년을 최대한 활용해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탁의 원래 목적인 주가안정, 주주환원 극대화 방안을 고려해서 매수 전략을 시행 중"이라며 "시장에서는 초기 매입이 적어서 우려가 있지만 유동성 문제로 중간에 중단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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