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서울 은평갑)이 오는 8·29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직은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박 의원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두려움 없는 개혁, 중단 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보려 한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지 못하며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오히려 국민을 걱정만 하는 구경꾼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주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6.19 leehs@newspim.com |
그는 "야당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176석의 힘으로 사회적 대화의 장을 열고 거기서 얻은 해결책과 힘으로 야당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장으로 가겠다. 발로 뛰어 사회적 대화의 장을 적극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의원은 당을 혁신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당을 구조적으로 사회적 대화에 적합한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존 정책위원회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라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실천력과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위원회를 강화하겠다"며 "모든 지역위원회가 교육의 기능, 정책생산의 기능, 그리고 지역민과의 소통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치적으로도 지금까지 강조됐던 가치 외에 환경적 가치, 젠더의 가치, 노동의 가치, 안전의 가치, 연대의 가치, 공정의 가치를 주류적 가치의 수준으로까지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 "일하는 국회를 향한 국회 개혁뿐만 아니라, 검찰개혁, 경찰개혁, 정보기관개혁 등 권력기관을 개혁하고 언론 관련 제도 개선 등을 힘 있게 두려움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전했다.
박 의원은 당대표에 함께 도전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을 언급하며 "존경하는 두 분과 경쟁할 수 있는 것조차 영광이라고 생각된다"며 "한편으로는 두 분에 비해 한없이 작고 가벼운 존재인 저 자신이 두 분과 경쟁하는 것이 맞는 일인가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개인적 전망, 목표를 내려놓고 당의 미래를 위해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작고, 당 내에서는 여전히 어리다고 평가받지만 당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과 함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출사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일했다. 20대 총선에서 은평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21대 국회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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