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지난 21일 공개된 한동훈 검사장의 발언을 두고 "자괴감이 들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박 의원이 '어제(21일) 공개된 녹취록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 기재 범죄사실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냐'고 묻자 "제가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검사장이라면 검찰의 고위간부인데, 간부로부터 그런 막말을 듣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자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녹취록의 내용과 관련해서도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검언유착' 그 이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국민들이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7.22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이 사태가 종국적으로는 수사로 결론 나겠지만, 수사가 독립적으로 잘 돼서 제대로 원칙대로 잘된 이후 모든 것에 대한 감찰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며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 검찰은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한 검사장과의 공모관계가 드러났다는 일부 언론의 단독 보도와 관련해 지난 2월 이 전 기자와 그 후배가 부산고검에 방문해 한 검사장과 나눈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추 장관이 제시한 수사-기소 검사 분리 방안에 대해 "일개 장관이 헌법상 국민 알 권리를 '포샵질' 하고 앉아있다. 국민의 알 권리가 나중에 알아도 될 권리냐"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추 장관은 국회에 발의된 법무장관 탄핵안에 대해서는 "야당 권력 남용이 아니겠느냐"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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