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언제 어떻게 전개할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또 2% 물가안정 목표에 대해 수정하는 장기 전략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은 오는 28~29일 회의에서 오는 9월 회의나 그 이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추가 경기부양책에 관해 논의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신문은 FOMC 회의 참가 위원들이 논의할 추가 경기부양책 안건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얼마동안 기준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할 것인가이다. 두 번째는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국채와 모기지채권 포트폴리오 듀레이션(보유만기) 확장 여부이며, 마지막은 약 1년 간 지속된 연준의 장기 정책전략 검토의 마무리다.
세 가지 중에서 기준금리와 채권 포트폴리오 조정 여부에 대한 정확한 계획 수립은 미 경제 전망이 좀 더 명확해진 후에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란 내부 의견이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타격 입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유지될 것인지, 혹은 다시 나빠질 것인지가 간련 결정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장기 정책 전략과 관련해서 WSJ는 연준이 물가가 안정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오랜 전략을 사실상 포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대신 인플레이션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균 2%선까지 허용할 것이며, 이는 2% 이하의 물가 상승률을 허용하는 기간 이후 2% 이상의 인플레이션 기간이 뒤따를 것임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2% 미만으로 떨어졌으면 그 다음은 일정한 기간 동안 오버슈트(overshoot·초과)를 수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WSJ는 다만 연준이 이 같은 새로운 전략을 서둘러 발표해야 한다는 긴박감은 없다면서, 당장 논의는 금리를 어떻게 물가와 실업률 지표와 연계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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