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 전 시장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해제해 본격적인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전 시장 수사전담 TF(태스크포스)는 23일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게 되면 삭제된 자료를 볼 수 있다"며 "포렌식 한 내용에 대해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선별과정을 거쳐 관련성 있는 내용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리는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사를 하고 있다. 2020. 7. 13 photo@newspim.com |
경찰은 잠금 해제된 휴대전화인 아이폰XS의 이미징(사본) 파일을 확보했으며, 포렌식 분석에는 2~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통화내역의 경우 박 전 시장 사망 전 기간에 한정해 분석할 예정이다. 또 포렌식을 거친 휴대전화 내 메모장, 문자메시지 등에 적힌 내용 위주로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시점과 가까운 시점에 있는 자료만 본다는 것이 아니라, 오래됐어도 이 사건과의 관련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이미징 파일 작업을 마치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서울시로 다시 돌려보낼 예정이다.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가 서울시 자산이기 때문이다.
전날 이뤄진 휴대폰 잠금 해제 당시에는 유족 측 변호사 및 서울시 팀장 및 서울시 측 변호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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