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울·부산시장 후보 무공천'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매를 벌고 있다"면서 연일 비판을 이어갔다.
원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답게 깨끗하게 사과하면 될 일을 변명한답시고 주장이 아니라 의견이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원희룡 지사 페이스북 캡쳐] 2020.07.23 oneway@newspim.com |
그는 "경기도 대변인까지 나서 말 바꾸기 한 적이 없다며 언론의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면서 "제가 분노한 것은 이재명 지사의 말 바꾸기가 아니다. 무공천 발언을 뒤집으면서 내놓은 이유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이 지사는 중대한 잘못이 있다는 전제로 무공천 의견을 냈는데, 만약 중대한 잘못이 없다면 책임질 일도 없다고 했다"면서 "이는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를 향해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시장이 저지른 성범죄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당당하게 후보를 내도 될 정도의 보잘것 없는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궤변이 법정에서는 통했을지 몰라도 상식적 민심 앞에는 안 통한다. 말 바꾼 것보다 그 이유가 잘못됐다고 깨끗하게 사과하는 것이 이재명 답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2일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은 잘못 알려졌다.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부산시장 공천 여부를 놓고 많은 논란과 제 입장에 대한 오보들이 있었다"며 "저는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고 했다. 이에 원 지사는 같은 날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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