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분 8억달러어치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번 주 8억달러 이상 들여 미국에서 자산 기준으로 두 번째로 가장 큰 BofA의 주식 3400만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 지분은 4%가 늘어 총 11.3%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 들어 은행주는 코로나19(COVID-19)발 경기침체로 은행의 대출손실이 급격히 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로(0%) 금리 정책으로 은행의 예대마진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연초 상당한 규모의 골드만삭스 지분을 매각했고, JP모간체이스 지분도 일부 팔았다. 반면, BofA 지분은 크게 확대한 것이다. 지난주 BoA가 발표한 2분기 순익은 35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버핏 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BofA 투자로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특정 권리가 따르는 우선주를 사들였고, 이후 이 권리로 지난 2017년 주당 7달러에 BofA 주식 7억주를 사들였다.
한동안 부진했던 투자 움직임을 보인 버크셔는 이달초 도미니언 에너지의 천연가스 운송 사업부문을 10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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