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의원이 지금으로서는 서울시장에 대한 뜻은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 나온 것도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나가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이다.
박 의원은 24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를 서울시장 후보 물망에 올려주신 분들께는 저를 높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만, 지금은 서울시장에 대한 뜻은 없다"며 "전당대회에 모든 것을 다 걸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7.21 kilroy023@newspim.com |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2파전이 유력하던 전당대회에 박 의원은 지난 21일 갑작스럽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두 분을 제가 굉장히 존경하지만, 제가 두 분보다 당을 더 기민하고 신속하게 움직여 태세를 전환하는 데 적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두 분은 안정적인 당 운영을 말씀 하시지만, 지금의 위기의 시대에는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국민들 옆에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에는 다음 세대가 전혀 안 보인다'는 말도 있어 다음 세대가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릴 필요가 있어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대 교체라기 보다는 세대 혼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30대가 당 대표가 될 수 있고 70대가 평의원으로서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정치판 전체의 세대 혼합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비대면으로 치러지는 만큼 온라인 소통에 있어 다른 두 후보들과 차별점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제게 손바닥 뒤집듯 뒤집냐고 비판할 수 있지만, 부산시장만 보궐선거를 하는 것과 서울시장까지 포함해 선거를 하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문제로 사퇴했을 당시 부산시장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이후에는 후보를 낼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은 "정치적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며 "지금 당장 무조건 된다,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차기 지도부가 꾸려지면 차기 지도부가 당원의 의사와 국민의 의사를 물어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박 의원은 "굳이 개헌을 할 필요가 있나 싶다. 헌재도 시대적 상황이나 사회적 인식이 변하면 다른 결정을 내린다"며 "이왕 논의가 시작된 만큼 조금 더 체계적인 고민을 통해 많이 내려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에 10개 거점 대학이 있는데, 이 거점 대학에 매년 2조4000억원에서 3조원 정도를 투자해 교육 수준을 높이고 이들을 네트워크로 묶어 가칭 '한국대학'이렇게 부르자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며 "어느 대학을 가든 동일한 수준의 높은 교육을 받고, 졸업 후에도 동일한 자격이 인정되도록 해 취업에 있어서도 혜택을 줘야 제대로 된 분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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