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에쓰오일이 상반기 영업손실을 이끈 정유사업 부문이 3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 투자 프로젝트 증설에 대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24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로 정제마진 회복이 느리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식판매가격(OSP)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6월 말 현재 OSP가 최저 수준을 유지해 2분기에 회복돼야 할 재고효과가 3분기로 이월된 부분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잔사유 고도화시설 (Residue Upgrading Complex, RUC) [사진=에쓰오일] |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7월분부터 OSP를 급격하기 인상하면서 3분기 정유사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아람코가 전월비 배럴당 5.6~7.3달러 인상했는데 이는 20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회사 측은 "사우디의 OSP가 7월 선적분부터 0.1~0.2달러 수준으로 올라왔다"면서 "2분기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으로, 약간의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OSP가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선전분은 -5달러대에 있다"면서 "전체적인 OSP 평균은 -1.5달러"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재고평가손실 규모에 대해서도 1분기와 비교해 큰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2분기 재고평가손실은 1700억원으로 1분기 7200억원보다 줄었다"면서 "재고물량이 아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가 차이에 따라 발생한 각 분기별 재고관련손실차"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수요감소에 따른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주요 시장인 중국이 2분기 중반부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수요가 회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했다"면서 "미국, 유럽 등 2분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이 있는 지역의 물량을 돌려 수요 회복 지역에 마케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시장의 NCC 투자 프로젝트 지연 우려에 대해서도 답변을 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NCC 투자 프로젝트가 2~3개월 지연됐다"면서 "엔지니어 이동이 제약돼 미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 프로젝트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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