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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일 버스차고지 지하화…지상에는 도시숲·행복주택 조성

기사등록 : 2020-07-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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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설계안 공개…축구장 3.5배 숲·945가구 행복주택 들어서
당선팀에 기본·실시설계권…내년 하반기 착공·2024년 완공 목표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강일 버스공영차고지가 축구장 3.5배 규모의 숲과 청년·신혼부부 주택, 생활 기반시설(SOC)이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로 바뀐다. 

기존 버스차고지는 지하 실내 차고지(지하 1층~지상 1층)로 자리를 옮긴다. 차고지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차고지에서 발생하는 소음·매연을 공간적으로 원천 차단해 상부의 공원과 주거공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런 밑그림을 그린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컴팩트쎄타, Compact θ'를 24일 공개했다. 당선팀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내년 초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과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강일 버스공영차고지'에 들어설 '컴팩트 시티' 조감도 [자료=서울시]

현재 강일 버스차고지는 버스 264대, 약 763명의 종사자가 이용하고 있는 평면적 시설이다. 이 공간을 재구성한 당선작은 인근 주거지(동쪽)에서 도시고속도로(서쪽) 방향으로 상승하는 모양의 '경사형 도시숲'을 조성했다. 또한 숲을 중심으로 지하와 지상으로 다양한 시설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는 콤팩트시티를 제안했다.

경사형 도시숲은 부지 면적의 70%에 달하는 2만5000㎡ 규모로 조성된다. 도시숲 하부의 버스차고지는 첨단 공조 설비와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스마트차고지'로 건립된다.

공원 상부에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입주할 945가구의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최고 29층 높이의 3개 동으로, 건물 1∼3층에는 체육시설, 도서관 등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모두 이용하는 생활 SOC가 들어선다.

행복주택의 커뮤니티 시설은 돌봄카페, 오픈키친 등 공유 공간으로 구성한다. 생활SOC로는 체육시설, 어린이 놀이터, 도서관, 실버센터, 창업지원센터 등을 짓는다. 

이번 사업은 도심 속 유휴부지를 활용해 혁신적인 디자인의 공공주택·생활SOC 복합 모델을 선보이는 서울시 '콤팩트 시티' 사업 중 하나다.

시는 앞서 신내 북부간선도로, 연희 교통섬, 증산 빗물펌프장, 장지 공영차고지를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콤팩트시티 모델을 내놓았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강일동 차고지 부지 일대가 젊음이 넘치는 활기찬 도시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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