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중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에서 민주당 대선 호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지지도 격차를 13%포인트(p)까지 늘린 것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지난 23일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퀴니피악대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51%,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은 38%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2020.07.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0일 등록 유권자 924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2%p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4월 22일 같은 여론조사 때보다 5%p 지지도가 올랐고, 트럼프 대통령은 4%p 빠졌다.
이는 플로리다주에서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고 폴리티코는 지목했다. 플로리다주는 이날 하루 1만239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올 대선서 꼭 승리해야 하는 주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을 겪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미흡하다는 일부 여론에 무게를 실어주는 상황이다.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조속한 경제활동 재개란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열렬히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지지한다고 답한 여론 응답자 비중은 37%로, 지난 4월 때보다 10%p 급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6명꼴로 트럼프 행정부의 현 코로나19 대응에 불만족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4월 비중이 절반 정도였던 디샌티스 주지사의 코로나19 대응 정책 지지도 역시 7월에 38%로 떨어졌다.
플로리다주 유권자의 58%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무려 20%p 차이가 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코 좋지 않은 소식이다. 플로리다주에 걸린 선거인단은 29명인데,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때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2%p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제친 지역이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다음 달 24~27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가을에는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며 전국의 학교들이 "반드시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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