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이라크 귀국 근로자와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해외유입 확진자는 사상 최대인 86명으로 국내 발생 확진자 수 27명의 3배를 넘어섰고, 지난 4월 1일 이후 115일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수가 세 자리수대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13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409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101명이 발생한 후 115일만에 세 자리 수 확진자가 나왔다.
[제공=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2020.07.25 allzero@newspim.com |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30~60명대였다. 지난 20일 26명으로 줄어든 이후 21일 45명, 22일 63명, 23일 59명, 24일 41명 등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다가 하루 새 113명으로 늘어났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집계한 이후 최대 규모로 발생했다. 이전에는 지난 3월 29일 67명이 최다였다.
유입 국가별로는 이라크 36명, 러시아 32명, 필리핀 5명, 미국 3명, 프랑스 2명, 일본 2명, 알제리 2명, 탄자니아 1명, 인도 1명 등이다.
앞서 방역 당국은 이날 확진자가 100명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방대본은 지난 8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PERT1호)의 선박수리공이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당국이 이 선박 선원을 전수검사한 결과 선원 94명 중 32명이 확진됐다.
정부가 공중급유기 2대를 띄워 귀국시킨 한국 건설 노동자 293명 가운데서도 확진 환자 36명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귀국 근로자 중 유증상자가 최소 89명이라고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86명 중 81명은 공항과 항만 검역 단계에서 확진됐다.나머지 5명은 지역사회로 돌아간 후 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았다.
지역발생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 11명, 경기 11명으로 국내 발생 27명 중 22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외에 부산에서 5명이 발생했다.
이날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사람은 49명이다. 격리해제자는 총 1만2866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은 91.3%다.
사망자는 0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98명이고 치명률은 2.11%다.
지난 1월 3일부터 이날까지 총 151만8634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중 148만4861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1만9681명이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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