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김민수 기자 =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가 라임 무역금융펀드 원금 전액 환불 수용 결정 연기를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수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최종 입장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신중한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투자도 내부적으로 결정이 안돼 수용 결정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에 대해 민법상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판매사가 원금 100%를 투자자에게 환불할 것을 결정했다.
판매 규모는 우리은행이 650억원, 하나은행이 364억원, 신한금융투자가 425억원, 미래에셋대우가 91억원, 신영증권이 81억원이다.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100% 환불 수락여부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분조위 안건에 상정된 판매사는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였다. 이들의 답변 기한은 오는 27일이었다.
이들 판매사들이 금감원 분쟁위 결정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미 판매사들은 내부 검토를 거쳐 원금의 51%가량을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선 이미 51% 선지급을 결정했는데 100% 배상하라는 것은 과도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권고대로 전액 배상했다가 운용사에 대한 구상권 행사에서 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배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작용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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