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8일 오전 11시3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투자자들이 기업명을 오인해 엉뚱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국의 제약기업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Emergent BioSolutions)을 국내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바이오솔루션으로 잘못 보고 이른바 묻지마 투자에 나선 것이다.
바이오솔루션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금융] |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7분 현재 바이오솔루션은 전 거래일 보다 950원(3.33%) 상승한 2만94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미국 투자전문매체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과 로이터통신 등은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7400만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은 미국 보건복지부로부터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신속 대량 생산 시설로 지정받은 볼티모어 베이뷰 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은 미국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백신 제조 전문기업으로 해당 소식은 국내 바이오솔루션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경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바이오솔루션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제조계약을 맺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면서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구독자수 8천여명을 가진 '뉴스보다 빠른 증시의 신'이라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허위사실이 적극 유포됐다. 전날 2만8500원으로 마감한 바이오솔루션의 주가는 이날 10시 30분경 3만1850원까지 올랐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8%나 급등한 것이다.
이 같은 해프닝에 투자자들이 모이는 포털 사이트 종목 게시판에도 "미국기업 이머젠트 바이오솔루션입니다. 한국 바이오솔루션이 아닙니다"라는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편 2018년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 상장한 바이오솔루션은 2000년 1월 설립됐다. 세포치료제 개발 및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인체조직모델, 상처치료제,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원료 등이 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