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필름과 카메라 제작 업체인 코닥이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의약 원료를 생산하는 바이오기업으로 변신한다. 이 소식에 주가가 3배 넘게 폭등했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외신들은 2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국방물자생산법(DPA)에 따라 코닥에 7억6500만달러(약 91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미국 뉴욕 로체스터에 있는 코닥 공장. 2020.07.29 justice@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 원료 의존도를 해외, 특히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의료 공급망 전반에 걸쳐 국내 제조업을 확대하려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닥에는 대단한 거래이자, 의약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닥은 4년 전부터 제약 원료 생산을 시작했는데, 이번 미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 생산 규모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활발하게 의약품 원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짐 콘티넨자 코닥 대표는 의약품 대규모 생산까지 3~4년이 걸릴 거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지원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이 자국민에게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초기 자료를 확보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2년 파산보호 신청을 한 코닥의 주가는 이날 2년 반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코닥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5.23달러, 203.05% 폭등한 7.94달러로 마감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로 70% 급등하며 13.30달러를 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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