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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파월 "추가 지원 필요할 듯"

기사등록 : 2020-07-30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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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바이러스에 달렸다…모든 수단 동원할 것"
파월 "최근 확진자 증가, 경제에 부담 주기 시작"
한국은행 등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연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에서 유지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개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연준이 가진 모든 수단을 사용해 경제를 지원하겠다고 확인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성명에서 연준은 "경제의 경로는 바이러스의 전개에 상당히 의존한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공 보건 위기가 단기적으로 경제 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로 438만 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와 15만 명에 가까운 누적 사망자가 보고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원격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최근 몇 주간 감염자 증가와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취해진 조처가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는 조짐을 목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연준의 전방위 수단을 사용해 미국 경제를 지원해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연준과 의회로부터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복이 느릴 것으로 보고 이것이 지속할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성명에서 연준은 미국의 경제 활동과 고용이 최근 몇 달간 개선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연초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또 약한 수요와 저유가가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압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이 초래한 경기 침체가 기억하는 한 최대의 충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연준은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최근 몇 달간 개선됐으며 여기에는 경제 부양책과 미국 가계 및 기업으로 유입된 신용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조만간 1년간 진행한 전략 검토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내 동료들과 나는 전략 검토에 대한 논의를 재개했다"면서 "우리는 장기 목표와 통화정책과 관련한 성명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경제 회복이 코로나19에 달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넬라 리처드슨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성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제의 경로가 코로나19에 달렸다고 언급한 점"이라면서 "연준은 보건을 성명의 앞과 중심에 뒀고 이것은 영향력과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리처드슨 전략가는 "솔직히 말해 이것은 다소 불길하다"면서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이 문장은 코로나19가 연준의 전망에 최우선이라는 점과 그것 때문에 전망의 불확실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한편 연준은 별도의 자료에서 한국은행을 포함해 9개 중앙은행과 지난 3월 중순 맺은 통화스와프 계약을 내년 3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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