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30일 GS건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사업이 부진하면서 올해 2분기 전망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4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전날 GS 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5474억원으로 1.1% 줄어들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해외사업 손실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라크 까르발라 현장에서 약 1200억원의 추가원가가 반영되며 해외 원가율이 111.2%(전분기 98.0%)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해외 플랜트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국내 주택 비중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라크 까르발라 현장은 당분간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상반기 해외수주도 7280억원으로 부진하다"며 "3분기에도 해외 플랜트 매출액은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부문 실적에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해외 비중이 낮아지는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국내 주택 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상반기 1만4500세대를 공급했으며 3분기에는 수색 DMC 등 8655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GS건설이 연간 분양목표인 2만5641세대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택사업 호황기에 유입되는 현금을 활용한 모듈 주택, PC(Precast Concrete), 신재생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등의 신사업 추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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