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문화예술·체육 분야 종사자들에게 "대한민국 문화예술, 체육 힘내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프로야구 관람이 시작됐고 수도권 문화시설도 지난주 문을 열었다"며 "일상이 회복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불편을 감수해 주신 국민들게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애타게 만남을 기다려왔던 문화예술인, 체육인들을 응원합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 보물전 2017-2019'를 관람했다.[사진=청와대] |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프로야구의 관중 입장은 지난 26일부터, 프로축구의 경우는 다음 달 1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5월말부터 임시 휴관 중이었던 수도권 소재 국립문화시설은 지난 22일부터 재개관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전날 서울 용산구의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 보물전 2017-2019'를 관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어제 저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국보보물전'을 관람했다"며 "삼국사기,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 같은 기록유산을 비롯하여 회화, 서예, 도자기, 공예, 불교미술 같은 다양한 문화재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빛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일이고, 코로나 거리두기로 관람 인원이 제한되고 있는데도 많은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찾아주셔서 무척 반가웠다"며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으로 지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이 제일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월인천강지곡과 관련해 "먼저 죽은 소헌왕후의 극락왕생을 빌며 부처님의 공덕을 칭송한 찬불가인데, 세종대왕 당시 간행된 활자본으로 지금까지 전해지는 유일본이라고 한다"며 "훈민정음이 사용된 가장 오래된 문헌이어서 한글의 맨 초기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한글음을 먼저 큰 글자로 표기하고 한자를 작게 병기하고 있어서, 한글을 백성들에게 알리려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생생하게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역적으로 발생한 폭우 피해 걱정 때문에 글을 바로 올리지 못했지만, 전시부터 방역까지 함께 협력해주신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 그리고 출품해주신 간송미술문화재단 등 모든 소장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께서도 모쪼록 잠시나마 코로나를 잊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매우 드문 기회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큰 공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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