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30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문화일정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특별전을 관람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난 19일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 제한 조치 완화 결정 이후 22일 운영을 재개한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다.
이번 일정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안전한 문화활동을 통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또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침체된 문화·공연계 쪽에 힘을 실어주고 철저한 방역의 틀 속에 안전한 문화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대통령이 몸소 모범을 보이는 그런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 현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관람인원 제한 운영 현황, 발열 체크, 간격 두며 줄서기, 손소독, 마스크착용 등 전시장 방역 상황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민들이 문화활동으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문화기관들의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새로 지정된 국보·보물 157건 중 이동이 어려운 건축물과 석불을 제외한 83건(국보 12, 보물 71)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것이다.
전시는 '역사', '예술', '염원'의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우리 역사의 오랜 기억을 품은 기록유산, 옛사람들이 물아일체의 경지로 빚어낸 예술품, 간절한 염원이 담긴 불교문화재까지 다채로운 문화재가 3회에 걸쳐 나눠서 전시되고 있다.
국보와 보물의 공개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오는 9월 2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조선왕조실록, 삼국유사, 월인천강지곡 등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해지는 상황"이라며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공연장 등 수도권 국립문화시설 재개관은,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국민들이 잠시나마 문화활동을 즐기고 심신을 충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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