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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7월 4% 하락, 10년래 가장 큰 폭 후퇴

기사등록 : 2020-08-0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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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완만하게 반등했지만 월간 기준으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진화되지 않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연기 의사를 밝히면서 달러화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더욱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31일(현지시각)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인덱스는 0.4% 상승하며 93.43에 거래됐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는 7월 한 달 사이 4.1% 급락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10년 9월 이후 약 10년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특히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는 2년래 최저치로 밀렸고, 엔화에 대해서도 이날 장중 4.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 역시 7월 달러화에 대해 6% 급등, 10년래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2분기 32.9%에 달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미국 경제가 하반기 이후에도 고전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화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픽텟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프리야 메논 멀티 애셋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주요국과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서 달러화 매도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BK 애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이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7월 달러화의 급락은 금리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지면서 달러화 투자 매력이 한풀 꺾였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 지출이 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방정부가 지급하던 주당 600달러의 실업 급여가 추가 연장에 대한 의회 합의 없이 종료된 데다 대규모 감원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민간 소비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흐리다.

한편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0.5% 떨어진 1.1783달러에 거래,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고, 달러/엔은 1.05% 뛴 105.83엔을 기록해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크게 떨어졌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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