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인 데보라 벅스 박사는 2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도시뿐 아니라 지방으로도 확산되면서 미국의 발병 상황이 새 국면에 접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벅스 박사는 이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며,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3~4월과는 다르다. 도시뿐 아니라 지방에도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지방의 모든 사람에게 (조언한다)"며, "당신은 이 바이러스로부터 면역력을 발휘하거나 보호받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또 발병 지역의 다세대 가구에 사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이는 노인이나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약 460만명, 15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벅스 박사는 지난 3주 동안 미국 14개 주를 방문하면서 자신이 목격한 것들로 인해 걱정거리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모든 미국(인)이 움직이는 것을 봤다"며, "당신이 휴가를 감염다발지로 가기로 했다면, 당신은 휴가에서 복귀해 기저질환 보유자를 보호해야 하고 감염됐다고 가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미국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NBC방송에 출연해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브렛 지로아 미국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렇게(마스크 착용) 하지 않고 밀집된 실내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제한하지 않는다면 바이러스는 계속 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데보라 벅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조정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