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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소폭 하락…미 의회 추가 부양책 논의 주시

기사등록 : 2020-08-0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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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최근 저가 매수로 반등했던 달러화가 소폭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의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책 논의를 주시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07% 하락한 93.29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7월 월간 기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숏 베팅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이달 들어 소폭 반등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당장 달러화의 움직임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의 중인 추가 경기 부양안 협상 결과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영향에 좌우될 전망이다.

라보뱅크의 피오트 마티스 외환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에서 "지난달 급락 이후 완만한 조정 반등이나 다지기가 불가피하지만 팬데믹의 규모와 경제 영향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이어서 달러화에 대한 시장 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5차 경기 부양책에 대해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보고했지만 추가 실업수당 연장 여부 등 아직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부분이 많고 협상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은 "백악관과 민주당의 협상에서 큰 의견 차이가 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474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15만613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밑돌면서 최근 기록적인 확진자 수를 보였던 일부 지역에서 확산 속도가 둔화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지난달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를 우려하고 있다. 시장은 이번주 발표될 7월 고용 보고서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주시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달 175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지 않으면 소비 지출이 둔화해 미국 경제 회복을 억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로/달러 환율은 0.33% 상승한 1.1803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0.20% 하락한 105.74엔을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3% 하락한 1.3070달러,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58% 상승한 0.7163달러에 거래됐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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