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유권자 대다수가 선거일 연기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반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우편투표가 역사상 최악의 부정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거일 연기를 거론했다가 번복한 이후 나왔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66%의 등록 유권자는 오는 11월 3일로 예정된 대선 일자를 연기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선거일 변경에 반대한 유권자는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8명, 공화당 지지자 10명 중 5명이었다. 대부분 공화당 지지자인 23%의 응답자는 선거일 연기에 찬성했으며 나머지 11%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7.16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이 왜 선거일 연기를 원한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54%의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승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답했으며 42%는 선거 연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더 유리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봤다. 12%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과 경제 악화에서 민심의 시선을 돌리기를 원했다고 답했다.
나머지 21%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10%는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를 원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전역에서 지난 7월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88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별도로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3~4일 964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10%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44%의 응답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팬데믹 대응을 더 잘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등록 유권자 중 57%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부정적으로 봤으며 38%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