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족집게'로 알려진 앨런 리히트만 아메리칸대학 교수가 올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백악관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히트만 교수는 13가지 요인 분석을 통해서 지난 2016년 대선에도 트럼프의 당선을 맞췄을 뿐 아니라 1984년 이후 미국 대선 결과 대부분을 족집게 처럼 알아맞춘 정치역사 교수다.
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선을 3개월 채 남기지 않은 전날 리히트만 교수는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비디오에서 "13가지 요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가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리히트만 교수는 현직의 유리한 점, 장단기 경제 현황, 스캔달, 사회불안 등 13가지 요인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는지를 예측했다.
이번에는 13개 요소 중 7개가 바이든, 6개가 트럼프에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맞췄을 뿐만 아니라 1984년부터 미국 대선 결과를 대부분 정확히 예측해왔다.
지난 2016년 공화당의 승리는 2014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의 연장선이었던 것처럼 이번 2020년 대선은 지난 2018년 하원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것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원선거에서 공화당의 패배는 트럼프에게 전혀 이롭지 않을 뿐더러 탄핵소추로 이어진 스캔달을 처리하는 수완,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서 불거진 미 전역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반대시위와 사회 불안 등에서 패색이 짙어지게 됐다는 것이 리히트만의 설명이다.
리히트만은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카리스마에서는 별로 장점이 없다고 보았다. 그는 "바이든은 카리스마가 전혀 없어서 문제이고, 트럼프는 아주 특정부류의 미국인에게만 어필하는 '엄청난 쇼맨'"이라고 말했다.
리히트만 교수가 나오는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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