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도이치뱅크가 미국 뉴욕 검찰청이 요청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신과 사업과 관련한 지난 8년간 세무-금융기록을 제출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세무를 포함한 금융거래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뉴욕 검찰청이 도이치뱅크에 발행한 소환장에 대해 은행이 응해 자료를 제출했다.
도이치뱅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 대한 최대 대출은행으로 꼽힌다.
뉴욕 검찰청 사이러스 반스 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과 그의 사업에 대한 지난 8년간의 금융거래 자료를 요청했지만, 이에 대한 특별한 배경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과거 트럼프의 혼외정사와 관련된 여성의 입막음용 대가 지불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반스 검사가 도이치뱅크에 대해 지난해 소환장을 발부한 것은 이전에 알려진 것 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트럼프의 사업에 대해 파헤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부동산 사업과 관련해 오랫동안 자금을 지원했던 도이치뱅크는 검찰의 소환장에 응해 트럼프가 대출신청 과정에서 도이치뱅크에 제출한 서류를 포함한 모든 관련 자료들을 검찰에 넘겼다.
트럼프측 변호인단은 지난달 대배심의 소환장은 불신의 발로이고 일종의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비난했다.
검찰 측 법원서류에 따르면 소환장의 범위가 '잘못된 전제'로 인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그 범위를 소위 '입막음용 뇌물'지급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트럼프가 주장했다.
반스 검사는 트럼프의 해결사이었고 지금은 중범죄로 기소된 마이클 코언이 성인영화 제작자이자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와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지난 대선 경선 기간동안 혼회정사에 대한 이야기를 못하도록 입막음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기록도 이번 소환대상 서류에 포함했다.
소환대상 범위는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가 시도했을 수도 있는 사기와 이에 도움이 되는 도이치뱅크측의 지원내용에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기관들도 이 같은 서류를 요청하는 소환장을 도이치뱅크에 보내고 있다. 민주당이 우위인 두개의 소위원회가 이에 해당한다. 트럼프 측은 이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코로나19(COVID-19) 대응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8.04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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