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대규모 펀드 환매 연기 사태가 발생한 옵티머스펀드 투자자들이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 임직원들과 회동하고 신속한 보상을 촉구했다.
NH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NH투자증권] |
6일 NH투자증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 소속 투자자 대표 8명은 NH투자증권을 찾아 정영채 사장을 비롯한 임원 7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동은 피해자 측의 대면 요청에 정 사장이 응하며 성사됐으며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투자자 대표들은 회사 측에 유동성 지원방안 등을 비롯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이 70% 선(先)보상안을 발표한 것을 예로 들며 그 이상의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영채 사장은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을 이사회에 전달하는 한편 고객 손실과 회사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오는 27일로 예정된 임시이사회 개최일 이전에 해법이 나오면 신속히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NH투자증권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회의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 당초 회사 측은 옵티머스 펀드 관련 50% 수준의 선지급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투자자 손실에 대해 사전에 보장해주는 것은 물론 사후 보전을 금지하는 자본시장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일부 지적을 반영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오전 10시 시작된 간담회는 12시40분까지 진행됐다"며 "고객 입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내 유동성 공급을 위한 해법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검사 결과에 따르면 NH투자증권가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는 약 4327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판매액(5151억원)의 84%를 차지하며, 개인 및 법인 투자금액은 각각 2092억원, 223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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