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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대신 화물' 대한항공, 2분기 1485억...흑자전환

기사등록 : 2020-08-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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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기 매출 95%↑...매출 1조6909억 중 화물 비중 72.5%
"하반기 어려움 지속 전망…화물수익 극대화할 것"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2분기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객기 운항이 급감했지만 화물기 가동을 크게 늘린 결과다.

대한항공은 연결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015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2분기 매출액은 1조690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201억원) 대비 4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624억원으로, 작년(-3808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4조432억원으로 작년(6조699억원)보다 33.4% 줄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918억원으로 작년(467억원)보다 96.4% 늘었다. 누적 당기순손실은 5296억원으로 27.6% 적자폭이 늘었다.

대한항공은 여객수요 감소로 매출액이 급감했음에도 화물기 가동률 확대와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수송 등 화물기 공급 극대화를 통해 영업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사업은 여객기 운항이 급감해 밸리(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어려워졌지만, 철저한 정비·점검으로 화물기 가동률을 작년보다 22% 늘려 공급은 오히려 1.9% 늘었다"며 "적극적인 수요 유치 노력을 통해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화물 매출액이 작년 대비 94.6%(5960억원) 늘어난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72.5%에 달하는 규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노선의 수요가 감소하며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전년 동기 대비 92.2% 줄었다"며 "하지만 4월 이후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이며, 6월 이후 국제선에서도 소폭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을 전망했다. 다만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십분 활용, 방역물품 및 전자 상거래 물량과 반도체 장비, 자동차 부품 수요 등을 적극 유치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며 추가로 공급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케어 퍼스트(Care First)' 프로그램을 통해 철저한 방역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한 당사의 방역 노력을 지속적으로 알려 항공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나가고자 한다"며 "비대면(언택트) 추세에 맞춰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개편하고, 향후 수요 회복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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