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화학업계 '빅2'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올 2분기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에서 4347억원 이익을 기록하는 등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5% 증가한 57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은 90.5% 감소한 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전망치(991억원)에도 못 미친 결과다.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 [사진=뉴스핌DB] 2020.02.17 hj0308@newspim.com |
7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을 비롯한 화학업계는 국제 유가가 급락하며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 투입 가격 하락, 원가 개선 효과 등 시황 회복 영향으로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
그 결과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 5716억 가운데 석유화학부문이 4347억원(약 80%)을 차지했다. LG화학은 실적발표에서 "석유화학부문의 차별화된 운영 효율성 증대,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으로 5분기 만에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13.1%)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가동 중단으로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올해 3월 대산공장 내 납사분해시설(NCC) 설비 일부가 폭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지하고 수리 작업을 진행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이와 관련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와 대산공장 사고로 인한 기회 손실 및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LG 트윈타워 [사진=LG] |
컨퍼런스콜에서는 구체적인 금액을 설명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기회손실은 매출 기준 270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 수준"이라며 "일회성 비용은 납사 구매계약 불이익 따른 배상손실 205억원, 1분기 미반영된 대산공장 감가 상각비 51억원 등 256억원이 이번 분기 추가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상 기회손실은 현재 손해로 판정하길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상반기에 1300억원이 실적에 반영됐다"면서 "하반기 제품 스프레드, 공장 재가동 시점에 따라서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을 올해 안에는 재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사고로 손상된 3개 콤플랙스 가운데 2개는 설치 작업이 진행중이고 나머지 1개는 장비가 이번주에 도착해서 설치를 준비중"이라며 "복구작업은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고 안전을 점검하며 진행중으로 10월 재가동은 확답을 하긴 어렵지만 연내 재가동이 가능하다고는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0.08.07 yuny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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