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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역대급 자사주 매입, 대어급 M&A 기대에 찬물

기사등록 : 2020-08-0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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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역대급 자사주 매입 사실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가의 투자자들이 버크셔의 대어급 인수합병(M&A)을 기다리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 대규모 딜의 기회를 찾지 못하는 상황을 드러내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2분기 51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B주를 46억달러 이상 사들였고, A주도 4억8660만달러 규모로 매입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버크셔의 창사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또 지난해 연간 매입 규모를 웃도는 수치다.

버크셔 A주와 B주는 지난 1분기 19% 이상 폭락, 같은 기간 1% 선에서 하락한 S&P500 지수를 크게 언더퍼폼했다.

월가는 버크셔의 통 큰 M&A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번 자사주 매입 소식으로 기대가 한 풀 꺾였다.

대규모 현금 자산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한 것은 주가 관리 이외에 M&A 계획에서 한 발 물러서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아울러 2분기 보유 중이던 항공주를 전량 매각하는 등 총 130억달러 규모로 주식을 매도한 사실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편 2분기 버크셔의 순이익은 263억달러로 집계, 전년 동기 141억달러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투자 자산에서 345억달러의 이익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을 향상시켰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 가량 감소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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