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스핌] 김범규 기자 =충남도가 이번 폭우로 1307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7월 23일부터 8월 9일 오전 6시까지 평균 428mm의 비가 내려 1307억원의 물적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 기간 계룡시(533mm)와 예산군(511.2mm)에 500mm 이상의 비가 내렸으며 천안시(499.8mm)와 아산시(492.3mm)에도 500mm에 근접한 강수량을 기록했다.
[아산=뉴스핌] 김범규 기자 = 충남 아산시 도로가 폭우에 침수돼 있다. [사진=아산시] 2020.08.09 bbb111@newspim.com |
도내 최저 강수량을 기록한 청양군(284.8mm)을 제외하면 14개 시·군에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커졌다.
현재까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명, 실종 2명이다.
아산시 탕정면에서 맨홀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숨졌으며 송악면에선 80대, 70대 남성이 산사태에 매몰돼 수색 중이다.
648세대 100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현재 478세대 622명은 귀가했고 170세대 386명은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물적피해도 크다.
도로와 하천제방이 유실되고 교량이 파손되는 등 공공시설에서 1558건 1271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주택 6동이 전파되는 등 사유시설에서도 7595건 36억원의 피해가 추정된다.
도는 전체 9153건 중 절반가량인 4510건에 대해 응급복구를 완료했으며 중장비 등을 동원해 나머지 피해도 복구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용담댐의 저수율이 높아지면서 한때 초당 3211㎥을 방류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7일 전북 진안군 용담댐의 방류량을 초당 300㎥에서 1500㎥까지 방류하다가 8일에는 초당 3211㎥을 방류했다. 설계상 최대방류량(3211㎥/s)에 근접한 수치다.
이는 8일 오후 9시 기준 저수율 101%, 해발수위 265.2m를 기록하면서 계획홍수위(해발 265.5EL.m)에 인접해 이뤄진 조치다.
[아산=뉴스핌] 김범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아산시 온양천 수해 복구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2020.08.08 bbb111@newspim.com |
이에 충남도는 인근 금산군 제원면과 부리면 주민 215명을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용담댐 방류로 조정천과 천황천 제방이 유실됐으며 제원면, 부리면 일원이 침수됐다.
대청댐도 수문을 열고 초당 2500t을 방류 중이다. 대청댐이 초당 2500t을 방류하기는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인근 공주시와 부여군 등은 대청댐 방류로 금강 수위가 상승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변이나 저지대 출입 자제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도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천안과 아산은 물론 금산과 예산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전파·유실 1300만원, 반파 650만원, 침수 100만원, 세입자 입주보증금·임대료 300만원 가운데 80%가 국비로 지원된다.
공공시설 복구비는 최대 88%까지 지원받으며 농경지 복구비와 농림시설 파손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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