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국내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해 복구 총력전에 나섰다. 집중호우로 침수된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수리 지역을 넓히고 침수 가전에 대한 안전점검 등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역대급 장마가 이어지면서 수해 지역이 점차 확산하는 데 따른 조치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전자서비스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연천군을 찾아 침수 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 2020.08.07 iamkym@newspim.com |
◆ 삼성·LG, 수해지역 따라 서비스 확대..."추가 확장 검토"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는 현재 강원 철원, 경남 합천, 경남 하동, 전남 구례·곡성·담양에서 침수 가전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수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수해 피해가 집중된 전남 지역에는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해 서비스 역량을 집중하는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부산, 울산, 대전 등 지역에 대한 수해 지원 특별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대전 코스모스 아파트(7월31일~8월1일), 경기 이천·연천(8월6일), 충북 단양(8월7일)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해당 지역에서 가전 침수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은 보증기간 상관없이 전부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내부 부품 역시 간단한 부품 등은 무상교체가 가능하다. 다만 핵심부품 교체가 필요할 경우 종류에 따라 50%가량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현재 수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점점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피해 주민들에게 최대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전날부터 전남 담양·남원, 경남 하동 등 피해 지역에 서비스 부스를 마련하는 등 무상수리 서비스 대상 지역을 전국 10여 곳으로 확대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경북 영덕과 포항에 서비스 엔지니어를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주에는 대전과 강원 철원 지역에서 무상수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LG전자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보증기간 상관없이 무상수리를 제공하지만, 핵심부품의 교체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서비스 대상 지역이 아니더라도 침수로 인한 파손이라 판단될 경우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며 "전체 서비스 지역도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전자서비스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연천군을 찾아 침수 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 2020.08.07 iamkym@newspim.com |
◆ 침수 가전 임의적 분해 금물...전문 엔지니어 도움 안전
삼성과 LG는 침수 가전으로 인한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선 가전이 침수됐을 시 내부 건조를 위해 임의적인 분해를 하면 안 된다. 제품 파손 우려는 물론 감전 등 안전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서다. 마찬가지로 헤어 드라이어 등 열을 이용한 인위적인 건조도 추가 손상 우려가 있으므로 지양해야 한다. 특히 침수된 가전에 전원을 연결해 재가동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아울러 주로 외부에 설치돼있어 침수될 확률이 높은 에어컨 실외기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감전 위험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결국 침수된 가전은 우선 자연바람에 건조한 뒤 즉시 전문 엔지니어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침수 가전은 우선 전원코드를 뽑은 후 임의로 제품을 분해하지 마시고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신청해달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