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11일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이른바 '뒤끝 퇴장'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수석은 (지난주) 금요일 사의 표명 이후 늦게까지 청와대 현안 업무를 마무리하고 대통령께 인사를 드리고 청와대를 떠났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김 수석이 사표 수리 전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들어가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나갔다는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서는 "단톡방에서도 정중하게 인사말을 남기고 퇴장했다"고 설명했다.
김조원(오른쪽) 전 청와대 민정수석.[사진=뉴스핌 DB] |
그는 그러면서 "당초 김 수석은 10일부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며 "뒤끝 퇴장은 상당히 오해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일 김 전 수석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 6인은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김 전 수석은 전날 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별다른 이유 없이 불참하고, 강기정 전 정무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과 달리 마지막 소회도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김 전 수석이 인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등의 각종 해석이 나왔다. 더 나아가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조원 전 수석의 뒤끝 있는 퇴장, 항명을 넘어 레임덕 전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강남 3구'에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인 김 전 수석은 노영민 실장의 처분 권고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설이 퍼지는 등 일찌감치 각종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특히 잠실 아파트를 실거래 최고 가격보다 약 2억원 높게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