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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천봉쇄 나선 美, 공자학원과 모든 중국 앱 겨냥

기사등록 : 2020-08-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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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방위적 제재로 중국을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다음 타깃으로 미국 내 대학에서 운영되는 공자학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앱을 제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틱톡과 위챗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미국 대학의 공자학원 수업 [사진=블룸버그 통신]

블룸버그 통신은 미 국무부가 이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내 공자학원을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해 외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 요구되는 행정적 기준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자학원은 미국 등 외국에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중국 교육부가 관리하는 기관으로, 전 세계 550개 가량이 운영 중이고 미국에는 스탠포드대학과 서배너주립대학 등 80개 교육 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공자학원은 역사와 정치, 시사 문제는 다루지 않지만 대학 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관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 왔다. 또한 중국 공산당 정부는 공자학원이 설립된 각 대학에 자금 지원을 빌미로 교육자료와 학교행사 등을 검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미국 대중 강경파들은 각 대학에 공자학원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중국어와 문화 교육을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미학술학회(NAS) 또한 자금 운영이 불투명하고 중국 정부에 민감한 사안은 다루지 않는 곳이라며 미국 대학 내 공자학원 운영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체코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틱톡과 위챗보다 더 넓은 범위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와 위챗 모기업 텐센트에 대한 거래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3일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애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행정명령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히 틱톡과 위챗에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님을 알 수 있다"며 "우리는 미국 데이터가 중국 공산당과 같은 적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미국 관할에 있는 어떠한 사람이나 어떠한 자산도 텐센트 및 바이트댄스,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들과의 거래가 금지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행정명령에 나오는 '거래'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호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다른 앱에도 행정명령이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존 로 텐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위챗과 웨이신은 별개의 앱으로 위챗은 해외 이용자들을 위한 것이고 웨이신은 중국 본토 사용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해 우리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제공되는 위챗에만 제재가 적용되고 미국 내 우리의 다른 사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 관련자들로부터 더욱 명확한 설명을 듣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워싱턴DC에 위치한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05 bernard0202@newspim.com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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