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17일 "김원웅 광복회장의 몇 마디에 애국가가 민족반역자의 노래가 됐다"며 "역사를 정치의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증오의 굿판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원웅 광복회장이 대한민국을 75년전 해방전후사로 되돌려 놨다"며 "세계가 부러워하고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가 김원웅 회장의 단 몇 마디 말로 한순간에 부끄러운 역사가 됐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 kilroy023@newspim.com |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애국가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 등을 이어가며 보수 야권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그는 최근 타계한 6·25 영웅 백선엽 장군을 현충원에서 파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회장은 당시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 대한민국 한 나라 뿐"이라며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광복 이후, 5.18 때에도 불러온 애국가는 '민족반역자의 노래'가 돼버렸고, 애국가를 부르는 국민마저 무지몽매한 듯 폄하되는 순간"이라며 "온 국민의 광복절을 분열의 도가니로 만든 김 회장의 발언은 의도적인 노림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유신에 참여하고 전두환 신군부에 협력했으며 또 문재인 정부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위인이라 칭송한 뒤 광복회장이 된 김 회장"이라며 "그의 발언 직후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맞장구를 치고 있다. 증오의 굿판을 벌여 다시 이 나라를 정쟁의 제단에 바치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자신의 부역의 역사가 들통 나자 김 회장은 생계형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벅찬 광복의 역사를 이끌어야 할 자리에 '생계형'은 맞지 않는다"며 "철새 정치인의 연명과 핑계는 조선 수난의 시대, 일제에 맞섰던 독립투사를 위해서라도 되풀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제는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 역사의 아픔만 긁어모아 국민 분열의 불쏘시개로 삼는 선동가를 이번에도 침묵의 동조로 그냥 넘기실 것인가"라며 "코로나에, 부동산에, 온 국민이 지쳐 가는데 또 다시 갈등의 포연 속에 나라를 밀어넣을 셈인가"라고 꼬집었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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